2008년 02월 03일
인간은 언어로 사고한다.
세곳(고율님)의 블로거(nokarma님) 분들로부터 트랙백(insight님)합니다
모국어로 사유한다는 뜻은 단순하게 한글로 생각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사고의 체계. 즉 언어는 사유체계를 선규정하는 장치이기 때문에 단순한 도구를 넘어서게 되는 것입니다.
'한국어는 끝까지 들어봐야한다'는 말을 쉽게 접하셨을 겁니다. 제가 영어를 잘 못하지만
영어는 중요한 주어와 동사가 문장 앞부분에 등장하지요?
한국인은 그런 영어와 달리 주목술의 순서로 사고하게 됩니다 (이것은 한가지 단순한 예일 뿐입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것 보다는 최근 읽었던 책의 일부분이 정리가 잘 되어있는 듯 해서 옮겨봅니다.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이라는 책에서 정조의 문체반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대체 문체가 통치와 무슨 연관이 있길래 국왕이 손수 검여을 진두 지휘한단말인가?
문제는 한 시대가 지니는 사유체계 및 인식론의 표현형식이다. 그것은 단지 내용을 담는 그릇이나 매개가 아니라 내용을 '선규정하는' 표상의 장치이다. 중세 유럽의 '대학'에서 수사학(修辭學)을 주요과목으로 설정한 것을 떠올리면 일단 감이 잡힐 것이다. '어떤 어조와 제스처를 쓸 것인가' 혹은 '어떤 장식음을 화용할 것인가' 하는 따위는 단순히 테크닉이 아니다. 그런 테크닉을 수련하는 과정 자체가 앎의 경계를 결정한다. 말하자면, 문체는 사유가 전개되는 '초험적 장'인 셈이다. "
한국어로 사람이 사유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문체와 언어의 관계를 생각해보신다면 쉽게 이해가 될 겁니다
계속 반복해서 이야기하지만, 언어는 사고의 경계가 결정이 되는 것입니다.
영어몰입교육으로 아직 사고의 틀이 갖춰지지도 않은 아이들이 한국어로 생각을 못하게 된다는 것은
원서의 개념이나 지식을 한국어로 축적하기 이전의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갖는 문제인 것이죠.
사고를 깊고 넓게 할 수 있는 것은 우선 모국어의 능력이 갖춰진 다음의 이야기 입니다.
한글로 된 책의 해석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단순히 단어가 어려워서 이해를 못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문장들이 갖는 앞뒤관계의 구조를 파악하지 못하거나, 혹은 긴 문장의 주어를 읽다가 잊어버리는 등의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영어로 사고의 틀이 갖춰진 사람이 긴 한국어 문장을 읽으면서 단어는 다 아는데 이해를 못하게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과연 이런 어린아이들을 한국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한 나라의 정체성의 문제에까지 연결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영어몰입교육을 반대합니다.
근본이 없는 나라가 세계화를 외치면서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영어가 중요해진 이유는 매 포스팅마다 쓰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 신분상승의 도구가 되는 것 마냥
시스템이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대기업 및 상위권이라는 대학들이 영어성적을 가장 중요시 여기고
사람을 뽑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런 곳에 들어가는 것을
과거에 급제하여 양반으로 되는 것과 다름없이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회에 나가서 실제 영어를 회화로써 필요한 사람은 몇퍼센트나 됩니까?
영어 10년 공부해도 외국인과 만나서 입벙긋 못한다고요?
그러는 분들은 국어 10년 공부, 국사 10년 공부, 과학 10년 공부해서
사회에서 얼마나 써먹으면서, 또 얼마나 지금 알고 계십니까?
한국사가 점차 아이들의 기초수양과목에서 멀어지고 국어의 비중이 줄어들어
외국어로 이야기하게 된 마당에, 외국인과 대화하면서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우리의 문화에대해 얼마나 알고 설명할 수 있으리라 보십니까?
다시 이야기합니다.
전 영어몰입교육에 반대합니다.
덧: 다 쓰고 읽어보니 두서없이 쓰였으나 이해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 듯 합니다. 저도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니라
어렵군요. 그러나 이렇듯 한국어로 자기 의견을 표현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어려운데....휴..
모국어로 사유한다는 뜻은 단순하게 한글로 생각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사고의 체계. 즉 언어는 사유체계를 선규정하는 장치이기 때문에 단순한 도구를 넘어서게 되는 것입니다.
'한국어는 끝까지 들어봐야한다'는 말을 쉽게 접하셨을 겁니다. 제가 영어를 잘 못하지만
영어는 중요한 주어와 동사가 문장 앞부분에 등장하지요?
한국인은 그런 영어와 달리 주목술의 순서로 사고하게 됩니다 (이것은 한가지 단순한 예일 뿐입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것 보다는 최근 읽었던 책의 일부분이 정리가 잘 되어있는 듯 해서 옮겨봅니다.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이라는 책에서 정조의 문체반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대체 문체가 통치와 무슨 연관이 있길래 국왕이 손수 검여을 진두 지휘한단말인가?
문제는 한 시대가 지니는 사유체계 및 인식론의 표현형식이다. 그것은 단지 내용을 담는 그릇이나 매개가 아니라 내용을 '선규정하는' 표상의 장치이다. 중세 유럽의 '대학'에서 수사학(修辭學)을 주요과목으로 설정한 것을 떠올리면 일단 감이 잡힐 것이다. '어떤 어조와 제스처를 쓸 것인가' 혹은 '어떤 장식음을 화용할 것인가' 하는 따위는 단순히 테크닉이 아니다. 그런 테크닉을 수련하는 과정 자체가 앎의 경계를 결정한다. 말하자면, 문체는 사유가 전개되는 '초험적 장'인 셈이다. "
한국어로 사람이 사유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문체와 언어의 관계를 생각해보신다면 쉽게 이해가 될 겁니다
계속 반복해서 이야기하지만, 언어는 사고의 경계가 결정이 되는 것입니다.
영어몰입교육으로 아직 사고의 틀이 갖춰지지도 않은 아이들이 한국어로 생각을 못하게 된다는 것은
원서의 개념이나 지식을 한국어로 축적하기 이전의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갖는 문제인 것이죠.
사고를 깊고 넓게 할 수 있는 것은 우선 모국어의 능력이 갖춰진 다음의 이야기 입니다.
한글로 된 책의 해석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단순히 단어가 어려워서 이해를 못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문장들이 갖는 앞뒤관계의 구조를 파악하지 못하거나, 혹은 긴 문장의 주어를 읽다가 잊어버리는 등의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영어로 사고의 틀이 갖춰진 사람이 긴 한국어 문장을 읽으면서 단어는 다 아는데 이해를 못하게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과연 이런 어린아이들을 한국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한 나라의 정체성의 문제에까지 연결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영어몰입교육을 반대합니다.
근본이 없는 나라가 세계화를 외치면서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영어가 중요해진 이유는 매 포스팅마다 쓰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 신분상승의 도구가 되는 것 마냥
시스템이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대기업 및 상위권이라는 대학들이 영어성적을 가장 중요시 여기고
사람을 뽑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런 곳에 들어가는 것을
과거에 급제하여 양반으로 되는 것과 다름없이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회에 나가서 실제 영어를 회화로써 필요한 사람은 몇퍼센트나 됩니까?
영어 10년 공부해도 외국인과 만나서 입벙긋 못한다고요?
그러는 분들은 국어 10년 공부, 국사 10년 공부, 과학 10년 공부해서
사회에서 얼마나 써먹으면서, 또 얼마나 지금 알고 계십니까?
한국사가 점차 아이들의 기초수양과목에서 멀어지고 국어의 비중이 줄어들어
외국어로 이야기하게 된 마당에, 외국인과 대화하면서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우리의 문화에대해 얼마나 알고 설명할 수 있으리라 보십니까?
다시 이야기합니다.
전 영어몰입교육에 반대합니다.
덧: 다 쓰고 읽어보니 두서없이 쓰였으나 이해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 듯 합니다. 저도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니라
어렵군요. 그러나 이렇듯 한국어로 자기 의견을 표현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어려운데....휴..
# by | 2008/02/03 20:28 | Just imagine! | 트랙백(1)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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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영어는 권력인가?
세계 인구는 특정한 시간에 지구상에 살고 있는 인류의 전체 수인데, 2005년 12월 기준으로 약 65억명입니다. 세계의 모든 민족은 각각 고유 언어를 사용해서 서로 의사를 소통하는데, 그 언어는 민족의식을 강화하는 매개체 구실을 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2500-3500 종류의 언어가 있지만 소수의 언어들이 사라지면서 현재는 약 2000 여종의 언어만 남아 있는것이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런 수 천종의 세계언어 중에서 주요 언어의 사용분......more
힌두어는 한글과 어순이 비슷하지만 영어,힌두어 모두 구사하는 인도 일반인들이 사고체계나 정체성의 문제가 있다는 얘기는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지네 나라 역사나 문화에 대해서 설명해주는데 문제있는 친구들 하나도 못봤습니다.
영어를 많은 일반인이 사용하게되면 영어가 신분상승의 도구가 될 일이 없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다 할 줄 아는게 사회에서 신분 상승 도구가 되겠습니까?
현재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국 사회에서 한국 사람만 상대하면서 살 이유가 없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외국인들과 상대하면서 살 수도 있고, 들락날락 하면서 살 수도 있는거죠.
변화가 진행될 경우 님이 가지게 될 수 있는 문제점을 대중의 문제점으로 일반화 하고 있는건 아닌지 돌아보십시요.
http://endy.pe.kr/170 이분의 글을 읽어보시는 것도 이해해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언어가 그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의 국민정신과 국민성을 반영한다는 것은 훔볼트Humboldt의 언어관이고, 언어가 인간의 경험을 단지 반영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경험들을 규정짓는 역할을 한다는 것은 사피어Sapir의 가설이지만, 주변 환경(사회)과 언어가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 대해서는 이견異見이 없어 보인다. 노암 촘스키Noam Chomsky도 "언어는 인간을 규정하는 핵심요소"라고 하여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한학성 2000, 58).-]
게다가 인도와 우리나라는 역사적, 사회적 배경이 전혀 다른 나라입니다. 애초에 다언어 국가인 곳과 비교를 해서 일반화 하고자 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생각이 되는 군요. 모어와 모국어, 공용어와 국어, 한국어와 국어 등의 차이에 대한 논의가 좀 더 필요할 듯싶습니다. 역사와 정체성이라는 것은 그러한 언어의 차이에서부터 나오는 것이지요.
그리고 두 번째로 영어를 많은 일반인이 사용하게 되면 영어가 신분상승의 도구가 될 일이 없다니요. 이것은 조금 당황스런 의견이로군요. 그 의견에 근거가 되는 것이 한국 사회에서 한국인만 상대하면서 살 이유가 없다는 것인데... 똑같은 논리로 외국 사람을 상대할 이유는 무엇인지요. 지금의 영어를 평생 사용할 일이 없는 대다수의 국민이, 외국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이유부터 말씀해 주시는 것이 그 논리에서는 타당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사용할 필요가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는 위에도 써놨습니다만, 평생 살면서 어쩌다 만나는 외국인을 상대하기 위해서, 어쩌다 나가는 외국에서 대화하기 위해서 회화수준의 영어를 배울 필요가 있다는 것은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게다가 그런 대다수의 사람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하는 영어교육은 막대한 자원의 낭비지요. 한국 사회에선 영어 노출빈도가 극도로 낮기 때문에 어학연수를 해야한다는 상식적인 이야기가 오히려 한국 사회에서 영어를 실제 사용할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을 반증해줍니다. nokarma님의 생활 배경이 외국인과 많이 접하고 계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오히려 자신이 가지게 될 수 있는 문제점을 일반화 하고 있는 것은 본인이 아니신지요. 제가 가지게 될 문제점을 계속 찾아봤으나 모르겠군요. 그 부분에 대한 지적을 정확히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영어의 필요성을 느끼고는 있습니다만, 신분상승의 도구라던가 하는 문제가 아닌, 문학작품이나, 음악의 가사 등 그 나라의 문화를 느끼고 싶다면 원어를 알아야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극히 개인적인 필요성에 의한 것이지요. 사회문제가 아닙니다.
(nokarma님의 블로그에도 댓글로 달아놨지만 같은 생각을 하시는다른 분들도 읽어주셨으면 하여 여기에도 답니다.)
영어는 충분히 준비되어야한다고 봅니다. 다만 제경험으로(제가 졸업한지 10년이 넘어 ..) 보통 고등학교에서 영어 교육시간은 전체의 30%이상입니다. 일반 + 보충 = 전체교육시간 하지만 이 교육으로 배울수 있는 영어는 극히 일부소수의 아이들 빼고는 제로에 가깝습니다. 그런 교육의 효율을 높이는것이 우선이라고 보는데 너무 모든 교육을 영어로해서 영어만 하는거라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영어시간에만 영어교육의 질을 올려도 충분할것 같은데 말이죠. 사회적 현실을 그냥 밀어부치면 된다로 일관하는것 같아서 많이 우려가 됩니다.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건승하십시오^^
..근본적인 논의와 연구가 좀 더 필요해지는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댓글감사드립니다. 소인장주니님도 건승하십시오.
빼버리는 실험을 해보는것은 어떤가 합니다. 영어는 언어이고 도구입니다. 그런 도구가 입시에서 30%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니 석차를 가리기위한 도구화 되는것 같습니다. 제도를 바꾸기전에 좀더 근본적인 논의가 필요할듯합니다. 입시에서 빠지면 영어교사분들도 자신만의 영어교육을 해볼수 있을텐데....
사실 과학과 역사 수학 문학등 만으로 학생의 역량을 충분히 가릴수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건승하세요
소인장주니님도 건승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