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에 대한 생각..

 

지금 우리나라 교육정책을 수립하는 사람들은 뭔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사교육에 관한 것인데,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두 가지를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간단하게.


우선 지금 국제중학교, 특성화 고등학교 등을 많이 세우려 하고 있다. 공급을 늘리면 수요에 따른 경쟁이 완화되고 사교육도 줄어들 것이란 논리이다. 얘들은 바보인가? 대학이 많이 생기면 생길수록 고3 아가들이 학원을 안 다닐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대학이 아무리 많이 생겨도 대한민국 로얄로드(?)인 sky로 가는 길을 걷기 위해서 애들은 학원을 간다. 마찬가지로 그런 중, 고교가 많이 생겨봐야 좋은 대학 진학률이 더 높은 고교로, 또 그 고교로의 진학률이 높은 중학교로 가기위해 사교육 시장은 커지기만 한다.


또 하나 더 이야기하자. 공교육의 질이 높아지면 사교육이 줄어들 것 같은가? 그래서 학원선생들 학교로 데리고 오고, 방과 후 수업하고 그런 것인가? 하아.. 한숨만 나온다. 다 같이 똑같은 교육을 받았는데, 우리의 학부모님들께서 그걸 용납하고 계실 것 같은가? 애들이 학원을 다니는 것은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공부(강제적으로)에 투자하기 위함이고, 나아가서 (그 공정택씨가 좋아하는 경쟁에 이기기 위해) 우리 애‘만’ 더 앞선 교육을 받게 하기 위한 것이다. 학교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을 제 아무리 늘려봐야 사교육시장은 줄어들지 않는다. 애들만 더 괴로워질 뿐이다.


애초에 이 나라의 교육이 바로 서기위해서는 경쟁을 없애야 한다. 교육은 서열화가 아닌 다양화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 대학을 싹 다 뒤엎는 거야 허황된 이야기겠지만, 아이들에게 다양한 꿈을 심어주는 것은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다. 대학진학과 성적에 따라 비교하고 경쟁시켜, 실패한 아이들을 열등감으로 몰아넣지 말자. 꿈을 갖는 것, 노력하는 것이 서울대 가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임을 교육하자. 그렇게 하면 아이들은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다. 모두 같은 것을 경쟁하고, 그것으로 비교당하지 않을 때 자신을 돌아보고 앞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자꾸 뒤를 돌아보거나 옆으로 두리번거리게 하지 말자. 자기가 걷는 길을 자신감 있게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자. 그게 우리나라가 가야할 방향이다.


... 써놓고 보니 힘빠진다. MB와 공씨 아래에서 무엇을 바라겠나.. 단지 이런 생각을 한 사람이라도 더 할 수 있었으면 한다.

by Bohemian | 2008/09/18 11:54 | Just imagine!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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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김정수 at 2008/09/24 13:09
교육정책이 차라리 일관되게 나갔으면 좋겠어요.
학부모 입장에서 해마다 교육정책 발표하면 어쩌란 건지.. ㅜ.ㅜ
Commented by Bohemian at 2008/09/24 19:06
참. 나라의 앞길이 어두컴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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