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30일
가을비

가을비
말라버린 가을잎에 내리는 비를 본다.
바람이 내 안으로 은결든다.
낮도 밤도 지워지고 나면
나도 너희도 지워지는 계절이 올 것이다.
무채색으로 번져버린 회화를 본다.
고요가 내 안으로 스며든다.
눈을 감고 소리를 찾으면
나도 너희도 지워지는 계절이 올 것이다.
보는 너희가 내 안으로 배어들어
물기 없이 바스락 찢어지더라도
나도 너희도 지워지는 계절이 오면
시작을 그리워 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berserk
이미지 출처 : 네이버 검색
# by | 2008/11/30 23:33 | Open Diary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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